신카이 마코토 - 날씨의 아이 감상/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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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 날씨의 아이 감상/번역

인터넷을 돌아다니던 중에 신카이 마코토의 「날씨의 아이」에 대해서 감상문을 써놓은 글을 보았습니다.

읽어보니 날씨의 아이를 꽤나 깊이 꿰뚫어 본것같아 감명을 받아 번역을 해보았습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번역해온 사이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원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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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 날씨의 아이

신카이마코토 날씨의아이날씨의아이

계속 내리는 비를 흐르는 눈물로 비유하자. 이 거리에는 누군가가 항상 울고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키 비쥬얼(Key visual)로 선정된 것은 요요기회관이었다. 「상처투성이의 천사」(1974)에서 친숙한 통칭 엔젤빌딩 즉, 이것은 현대사회로부터 배척당한 천사들(≒젊은이들)의 눈물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에서 많이 발생하는 다수의 불법적인 행위는 모든 것이 허용된 「상처투성이의 천사」같은 범죄 청춘드라마에 대한 동경일 것이다. 「아름다움과 윤리는 양립할 수 없다」는것이 「너의 이름은」(2016)부터 이어진 신카이 마코토가 창작에 있어 강조하는 숨은 주제인것같다고 생각한다. 「너의 이름은」은 하나의 마을을 지워버리고, 많은 생명을 앗아간 운석이 낙하해가는 모습을 「아름다운 풍경이었다」라고 생각해버리는 소년의 이야기였다. 이 「날씨의 아이」에 있어서도, 경관에게의 폭력을 카타르시스로서 배치해 물에 잠기는 도시를 페티쉬로 그려버린다. 비록 거기에 죽음이나 범죄가 포함되어 있다하더라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 아름다움과 윤리는 양립하지 않는다 라고하는 신카이 마코토의 태도는 「상처투성이의 천사」에 있어서의 하기와라  켄이치나 미즈타니 유타카의 아름다운 본연의 자세에 의해서 아주 간단하게 보증되어 버린다.


이야기가 벗어나 버렸다. 그래, 「날씨의 아이」는 천사들의 이야기이다. 무녀, 기도사라는 일본의 민속학을 모티브로 하며 강한 인상을 주는 신카이마코토. 그러나 이번 작품에 있어서는 히나나 호다카를 확실히 서양느낌의 천사의 이미지를 그리고 있다. 영화 첫머리, 히나는 병실의 창문에서 비구름의 틈새사이로부터 빛이 새어나오는 광경을 본다. 이것은 박명광선으로 불리는 기상현상으로 구약성서에서는 천사의 사다리라고 기술되어 있다. 이 천사의 사다리는 히나와 호다카가 3년만의 재회를 하는 라스트 신에서도 강조되어 비추어졌으며, 영화의 시작과 끝에 등장하고 있다. 이것에서부터 이 영화는 「천사들이 하늘과 육지를 오르내리는 이야기이다」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호다카가 히나에게 선물하는 반지의 디자인이 천사의 날개깃을 본뜬 점도 이 점을 보완해 나간다.

날씨의아이 반지날씨의 아이 반지

호다카의 가출이유는 극중에서 명확히 나오지는 않지만 「이 장소를 떠나고싶어! 저 빛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라고 바랐던 그 천사의 성질만으로 영화에 있어서의 동기의 설명은 충분이 되어있는 것 같다. 약하고 덧없는 천사들은 이 현대에 있어서 무법자로의 길을 피할수 없게 된다. 히나는 성산업으로의 길을 피할 수 없게 되고, 호다카는 권총을 하늘로 쏜다. 화면에 비춰지는 구인바닐라(성풍속업소를 전문으로 하는 구인정보사이트)를 선전하는 자동차의 멜로디가 공허하게 울린다. 

구인바닐라 트럭구인바닐라 트럭

호다카의 용기와 결단에 의해, 성산업에의 봉사라고 하는 루트는 회피되어지지만, 히나가 존재증명의 활로로서 찾아내는 것은 스스로를 희생해 세계를 구하는 것이었다. 일찍이 이런 내용에 대해 우타다 히카루가 불렀었다.


누군가의 바램이 이루어질 때,  저 아이는 울고있어


우타다 히카루 「誰かの願いが叶うころ」


라는 문구가 지금, 보다 더 절실히 울린다.

 

천사의 머리 위에는 빛의 고리(광륜)가 떠 있다. 이것이 영감을 이끌었는지 작품내에서 모두 고리(원형)의 이미지로 가득차있다. 반지, 히나의 목걸이, 우산, 테루테루보우즈, 불꽃, 관람차, 화환, 수갑, 파카의 후드신주쿠나 이케부쿠로 라고 하는 도쿄를 대표하는 도시를 무대로 하면서 히나가 사는 역이 다바타역이라고 하는 약간 마이너인 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은 「이것은 야마노테선의 영화입니다」라고 하는 선언이며, 그 선로를 나타내는 자리에는 역시 고리가 있다(야마노테선은 순환선이며 원형이다). 전철의 바퀴가 그리는 순환의 운동의 이미지를 빗대듯 기상이변을 초래하고 있던 날씨는 한 번은 회복되도 다시 미쳐간다. 마치 순환의 고리처럼.

천사 머리 위의 광륜 - 헤일로(HALO)천사 머리 위의 광륜 - 헤일로(HALO)

てるてる坊主(테루테루보우즈)てるてる坊主(테루테루보우즈)

도쿄의 야마노테선(=서울의 2호선과 같은 순환선이며 원형을 띄고있다)도쿄의 야마노테선(=서울의 2호선과 같은 순환선이며 원형을 띄고있다)


알고있니? 도쿄의 그 근처는 원래 바다였단다. 아주 조금 전 100년 정도 전까지 말이야.


그래서 말이지, 결국 원래대로 돌아갔을 뿐이야, 라고 생각하기도 해.


타키의 할머니가 말하듯이, 도쿄의 도시가 예전 바다의 모습으로 회귀해간다. 타키나 미츠하같은 「너의 이름은」의 캐릭터의 소환도 원환(둥근고리)의 이미지로 봉사하고 있는다고 할수있다「날씨의 아이」의 세계에는 「너의 이름은」의 등장인물이 살아가고 있다는것. 그것은 「너와 나」라고 야유받는 작은 세계가 동시병행해 존재하고 있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여러개의 「너와 나」의 세계가 연결돼 고리가 되어 세계는 만들어지고 잇다. 더욱 더 히나가 날씨가 맑아지기를 기도하는을 나기와 모카가 꾼다. 아니, 트위터상에서 해쉬태그를 사용해 많은 사람들이 같은 꿈을 꾼 것을 서로 이야기하는 컷이 삽입되어 있는 것에서 알수있듯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같은 꿈을 꾸는 것이다. ‘우리는같은 꿈을 꾸고, 연결되어 원(고리)을 그린다.(원형태로 서로 전부 이어져있다는 뜻)


영화의 라스트 장면에서 나오는 「우리들은 괜찮아」라는 대사에 「전혀 괜찮지 않잖아!」라고 화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것같다. 신카이 마코토의 무책임이다 라는 논조까지 있다고 한다. ‘괜찮아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신카이 마코토의 필모그래피 속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대사이다.


메일이 도착할때까지 점점 시간이 걸리게 되지만, 가장 끄트머리의 오르트 구름으로부터 반년 정도니까. 20세기의 항공우편 같은것이야.

응, 정말 괜찮아.


「별의목소리」(2002)


타카키군은 앞으로도 괜찮을거야. 절대로!


「초속5센치미터」(2007)


그의 창작의 원천은 「괜찮아」라는 말의 힘을 전인류에게 강조하는데에 있지 않을까. 마치 켄드릭 라마처럼.(미국의 래퍼)


우리들은 상처입고 다운된적도 있어, 그래, 자존심같은건 없었어.

어디로 갈까?라는 마음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있었어. 그래 우리들은 경찰 같은것들은 정말 싫다.

길거리에서 우리들을 죽이려고 해. 그래. 나는 신부의 문 앞에 있어.

무릎이 약해서 총을 쏴버릴지도. 하지만 우리는 괜찮아.


Kendrick Lamar 「Alright」


우리들은 괜찮다. 물론 이 세계의 현 상황은 전혀 괜찮지 않다. 그래도 괜찮아 지기를이라고 '기도'하는것이다.

히나와 호다카 나기가 러브호텔 침대에서 부르는 AKB48의 대히트 송의 가사.


미래는 그렇게 나쁘지 않아.


AKB48 「恋するフォーチュンクッキー」


이 또한 역시 기도인 것이다. 무책임하고 근거없는 괜찮아는 말로 뱉어짐으로서 반드시 의미를 갖는다. 「모두가 괜찮아 지기를」이라는 신카이 마코토의 기도가 이야기가 되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쏟아붓는 것이 이 영화 「날씨의 아이」 인것이다. 호다카의 '세계를 부수고라도 히나를 사랑하고싶다' 라는 태도에 공감할 수 없다는 얘기도 이해한다. 분명 호다카는 히나를 너무 사랑하고 있다. 지나치게 무지하고, 실수투성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사랑은 반드시 세계를 복원해 나갈 것이라고 믿고싶다. 누군가를 너무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계 그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독일의 철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이렇게 정의했다.


한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것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고, 세계를 사랑하고 생명을 사랑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을 통해 모든 사람을, 세계를, 나 자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한다는 것으로부터」


호다카와 히나의 강한 사랑은 같은 꿈을 꾼 우리들이 '괜찮아 지기를바라는 기도가 되어, 조금씩 세계를 회복해나간다. 비가 계속 내리는 거리에도, 벚꽃이 핀다. 슬픔의 비와 눈물이, 재회의 기쁨의 눈물로 고쳐써지는 라스트 신을 참을 수 없이 아름답다고 나는 생각했다.

신카이마코토 날씨의 아이2


 

마무리

날씨의 아이 극중에서 등장하는 소재들을 천사와 엮어 풀어낸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천사의 머리 위에 있는 광륜 '헤일로'의 둥근 형상을 빗대어 둥근고리 즉 '순환'이라는 것을 이야기 속에 잘 풀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꽤나 깊게 해석한 글을 읽어 재미있었습니다.

괜찮아(大丈夫)가 주제가 되어, 이 역시 노래로 나왔습니다. 모든 것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 의해 철저히 설계되었다고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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