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주근깨 공주 후기/리뷰/시간을 달리는 소녀 감독의 신작/스포일러
- 일본 생활/일본 영화
- 2021. 7. 20.
용과 주근깨 공주 후기/리뷰/시간을 달리는 소녀 감독의 신작/스포일러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용과 주근깨 공주」
일본에서 7월 16일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용과 주근깨 공주」를 보고왔습니다.
이 영화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의 감독인 호소다 마모루의 신작입니다.
2년전에는 신카이마코토의 '날씨의 아이'가 개봉했었죠. 저는 풍경작화는 신카이마코토쪽을 좋아하지만, 캐릭터의 화풍이나 색채감은 호소다마모루쪽을 더 좋아합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늑대아이 작품에서 호소다 마모루감독의 저력이 발휘되었다고 생각되네요.
이번 영화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 작품 중 가장 작화가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판타지가 아닌 현실문제를 기반으로한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마음에 좀더 와닿았습니다.
작품에는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 컨셉, 가상세계 이미지는 썸머워즈와 랄프2, 연출은 감독의 전 작품인 디지몬의 우리들의 워게임, 시간을 달리는 소녀, 섬머워즈의 연출을 많이 차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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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줄거리
2. 연출
3. 캐릭터 디자인
4. 리뷰
줄거리
영화의 초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치현의 자연이 풍요로운 마을에 사는 17세의 여고생 스즈는,
어릴 적에 어머니를 사고로 여의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엄마와 함께 노래하는 것을 무엇보다도 좋아했던 스즈는
그 죽음을 계기로 노래할 수 없게 되었다
어느새 아버지와의 관계에도 틈이 생겨
현실 세계에 마음을 닫게 되어 간다
곡을 만드는 일만이 삶의 양식이 되던 어느 날
공교롭게도 전세계에서 50억명 이상이 모여드는 초거대 인터넷 공간의 가상세계에서
벨이라는 캐릭터로 참여하게 된다.
또 한사람의 나
또 하나의 현실
가상세계에서는 노래할 수 있었던 벨은
직접 만든 노래를 계속 선보이는 동안
눈 깜짝할 사이에 전 세계의 인기인이 되어 간다
그런 놀라움도 잠깐
갑자기 굉음과 함께 벨 앞에 나타난 것은
용의 모습을 한 수수께끼의 존재였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이 그러하듯, 중반부터 스토리가 갑작스럽게 흘러가며 분위기 또한 바뀝니다.
영화보기전에 예고편과 이전 작품들의 평가에 대해 보고가면 도움이 될것같아 유튜브링크를 가져와보았습니다.
용과 주근깨공주 간단소개 영상입니다.
이동진 평론가님과 김중혁 작가님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들에 대한 평가가 담긴 유튜브입니다. 영화를 보기전에 봐두면 도움이 될것같아 링크를 가져와보았습니다.
연출
▶ 가상세계
썸머워즈의 가상세계 입니다. 원형으로 된 느낌의 가상세계에 가운데 선이 있습니다. 흰색배경이 좀 밋밋하고 허전하지만, 용과 주근깨 공주에서는 배경도 빛으로 꽉꽉 채워놨고, CG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배경에 허전한 느낌이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지평선처럼 가로로 선이 쫙 그어져있고 그 위아래로 가상세계 속에서 건축된 건물들이 있습니다. 위의 썸머워즈의 배경과 비교하면 천지차이죠. 2009년에 나온 썸머워즈와 2021년에 나온 용과 주근깨 공주를 비교하긴 좀 그렇지만, 컴퓨터 그래픽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화면이 꽉꽉 찬것같아 눈이 즐거웠습니다. 빛을 활용한 광원도 좋았구요. 약간 신카이마코토 느낌이 나기도 했습니다.
전작들에 비해 배경에 빛이 있고 색채도 다양하며 훨씬 풍부하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확실히 컴퓨터 그래픽기술이 발전하니까 눈이 즐거워지네요.
▶ 강둑을 걷는 모습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는 강둑을 두고 뒤에는 강과 그 뒤에는 도시의 빌딩들이 있는 모습으로 연출했습니다.
위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비슷한 느낌의 연출입니다. 강둑을 두고 뒤에는 강 그 뒤에는 건물들이 있습니다.
2006년에 개봉한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2021년에 개봉한 용과 주근깨공주를 보면 같은 구도의 연출에서도 작화가 많이 발전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주인공을 응원하는 모습
썸머워즈에선 주인공 뒤에서 가족들이 모여 주인공을 응원하는 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용과 주근깨공주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됩니다. 주인공 뒤로 친구들과 지인들이 있습니다.
확실히 감독이 이런 구도나 연출을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캐릭터 디자인
이번 작품 여주인공의 가상세계 속 인물(벨)은 겨울왕국의 엘사&안나의 디자이너로 유명한 김상진 디자이너가 맡았습니다. 그림만봐도 안나 엘사 느낌이 납니다. 스즈 얼굴의 주근깨는 눈밑의 점으로 표현했습니다.
영화보는 내내 디자인 참 잘뽑았네. 예쁘게 잘 디자인했네 생각했는데 엘사&안나 디자이너라니.. 역시 디자이너 클라스는 어디안가네요.
리뷰
※ 리뷰에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미녀와 야수
이 작품에는 미녀와 야수 컨셉이 들어가있습니다.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 애니메이션에서는 미녀와 야수 서로 사랑하는 감정을 품고있고 서로 구원을 받는 존재로 있죠. 이 영화에서도 서로 구원받는 존재로 있습니다. 다만 어떻게 구원받는가가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현대사회에 맞게 스마트폰&가상세계 접속기기를 적극활용
영화내에서의 주요무대가 가상세계인 만큼 스마트폰과 가상세계를 연결해주는 기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플레이어 원에 영감을 받은것 같습니다.
▶ 주인공이 노래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
가상세계에서 벨로서 노래하는 장면과 스즈로서 노래하는 장면은 정말로 압권이었습니다. 음악 또한 한 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작화, 음악 전부 훌륭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에서 보던 클라이맥스의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적절한 장면에 적절한 음악.
▶ 가정폭력 문제를 다룸
영화에서는 가정폭력이 등장합니다. 이것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스토리의 한 축이고, 여주인공이 이것을 계기로 자신의 마음에 변화를 깨닫습니다. 실은 이 부분이 이 영화의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해하지못하고 원망했던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게되는 과정 그리고 깨달음. 자신의 내면이 변화함으로서 성장해나가는 스즈의 모습이 너무 멋있게 보였습니다.
▶ 단순히 스쳐지나간 장면들도 다 떡밥이 된다
스쳐지나갔던 장면들, 인물들에 떡밥을 뿌리고 후반에 가서 떡밥들을 모아 완성이 되는 영화입니다. 저도 솔직히 예고편만 보고서는 이런 영화스토리일줄은 몰랐습니다. 예고편이 담고있는 내용들은 영화의 겉부분에 해당할 뿐, 진짜는 영화를 봐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3년만의 신작입니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워즈를 보았던 그 느낌이 되살아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번 작품은 정말 잘만든 웰메이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용과 주근깨공주」는 한국에는 아직 개봉미정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개봉해서 같이 의견나눴으면 좋겠네요.^^ 사실은 리뷰에 더 많은 것을 적고싶은데 스포일러가 많아 그만뒀습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일본사이트에서 영화 해석글이 올라오면 번역해서 가져와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 개봉한다면 꼭 보러가시는것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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