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출장/오코노미야키/에키벤/신칸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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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출장/오코노미야키/에키벤/신칸센

저번 주에 신칸센을 타고 히로시마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도쿄역에서 신칸센으로 무려 4시간이나 걸리더군요. 편도는 약 1만8천엔.. 어마무시한 가격입니다.

 

12시 기차 출발로 약속을 잡았는데, 버스 정류장을 착각하는바람에 회사분한테 조금 늦는다고 연락드렸네요.

하.. 왜 정류장을 착각해가지고.. 그 바람에 허겁지겁 서두른다고 버스타고 역까지 갈것을, 차 끌고 역 주변 주차장에 세우는 바람에 돈 깨졌습니다..ㅠ

 

허겁지겁 츠쿠바 익스프레스에 몸과 캐리어를 태우고, 시속 130키로로 달리는 전철에 몸을 맡겼습니다. 종점인 아키하바라역에 내려서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탄 다음 도쿄역으로 향했습니다. 아키하바라에서 2정거장이면 도쿄역이니 가까워서 좋네요. 

 

제가 간 곳은 신칸센개찰구 츄오구치(중앙입구)였는데, 막상 도착하니 회사분이 안계셔서 전화했습니다. 회사분은 미나미구치(남쪽입구)에 계셨고, 저는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신칸센 표는 회사카드로 구입!

히로시마는 도쿄보다 남쪽에있으니 좀더 따뜻하겠지? 라는 생각과 처음 가보는 히로시마에 기대를 품으며 에키벤을 사서 신칸센에 올라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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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에키벤을 사서 신칸센에 탑승!

2. 히로시마역 도착

3. 오코노미야키

4. 일과 호텔

5. 히로시마 관광

6. 돌아가는 길

 

 

 

에키벤을 사서 신칸센에 탑승!

많은 종류의 에키벤들

개찰구에 신칸센 표를 넣고 들어가면 안에는 편의점이나 에키벤, 오미야게(특산물)등을 파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점심을 먹지않았고 앞으로 신칸센타고 4시간이나 이동해야 되기 때문에 ,에키벤(역에서 파는 도시락)을 구입했습니다.

저는 특상갈비 에키벤으로 샀습니다. 1600엔이나 주고..

기왕에 처음먹어보는 에키벤인 만큼 비싼거 사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에키벤이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싼편이긴 합니다.

 

 

노조미33호 하카타 행 신칸센

 종점이 후쿠오카현 까지이기때문에 이 열차를 타면 도쿄에서 큐슈까지 갈 수 있습니다. 신요코하마, 나고야, 교토, 오사카 등등 주요 거점에 정차하는 신칸센이죠. 도쿄에서 출발하는 열차이니 오른쪽 좌석에 타면 시즈오카현을 지날 때 후지산을 볼 수 있습니다. 

 

 

1600엔짜리 특상 갈비 에키벤

이제 좌석에 앉았으니 배도 고프니까 사온 에키벤을 꺼내 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에키벤 판매원분이 친절하게 1회용 오시보리(물수건)도 넣어줬습니다. 

 

 

특상 갈비 에키벤

잘 구워진 갈비와 계란말이, 딤섬이 들어가있네요. 간장소스와 겨자도 같이 들어있습니다. 갈비위에 뿌려진 깨가 갈비를 한층 더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주네요. 

 

 

너~무 잘구워진 갈비. 진짜 맛있습니다.

맨 처음에는 갈비 한 점을 먹어보았습니다. 너무 잘구워졌고 진짜 너무 맛있어서 1600엔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밥은 식어서 차가웠지만...

갈비가 의외로 양도 많았고, 딤섬과 계란말이도 있으니 양은 충분했습니다. 갈비가 너무 맛있어서 왜 에키벤에 특상갈비라고 적어놓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던 에키벤 이였습니다. 

도쿄역에서 에키벤을 구입할 기회가 생기신다면 특상갈비 에키벤 추천드립니다! 

 

 

히로시마역 도착

히로시마역 도착

도쿄역을 출발해 4시간만에 히로시마역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멀어요.. 

히로시마에 도착은 했지만, 그 다음날 출장일은 히가시 히로시마에서 하기때문에 닛산렌트카를 빌려서 히가시 히로시마로 이동했습니다. 숙박하는 호텔은 토요코인. 회사원들이 많이 숙박하는 호텔로 유명하죠. 

 

 

토요코인 숙박

토요코인은 회원카드를 만들어 10박하면 1박이 무료입니다. 1박 무료로 숙박할때에는 영수증에 당연히 돈 낸것처럼 표시해주고요. 그래서 회사사람들이 좋아하나 봅니다. 회사에서 준 숙박비를 자기가 먹을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출장이 잦은 업무를 하는 사람들도 토요코인을 이용하면 득이되니, 토요코인에는 언제나 출장온 회사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갔던 욧카이치 토요코인도 그랬고, 여기도 그렇고 말이죠. 출장가는 회사원 입장에서는 토요코인이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토요코인 직원입장에서는 꽤나 힘드나봅니다. 근무강도가 힘들다고 들었던것 같습니다.

 

 

오코노미야키

히가시 히로시마에서 일을 마친 뒤, 다음 일은 히로시마에서 하기때문에 히로시마로 이동했습니다.

호텔에 짐을 맡겨두고, 저녁먹으로 히로시마 역 앞으로 향했습니다. 역 앞에 6층짜리 건물에 6층에 오코노미야키 가게들이 쭉 펼쳐진 곳이 있습니다. 한 바퀴 빙 둘러볼 수 있게 되어있고, 6층 전체가 오코노미야키 가게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축제분위기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오코노미야키 가게

어떤 가게들은 코로나때문에 영업을 하지않고 있었고, 어떤 가게들은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전체적으로 사람의 별로 없었지만, 시끄러운곳보다는 조금 조용한곳을 원해서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갔습니다.  

 

 

히로시마 레몬이 들어간 하이볼

가게주인이 히로시마에는 레몬도 유명하다고 해서, 레몬이 들어간 하이볼로 주문했습니다. 

레몬이 가득담긴 하이볼에서 레몬에서 나오는 상큼한 냄새와 하이볼의 알코올 냄새가 섞여 진짜 맛있었습니다. 레몬과 얼음이 가득 담킨 만큼 하이볼 양은 좀 적었지만요.. 

 

 

굴이 올려진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

히로시마는 굴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굴이 올려진 오코노미야키를 주문했습니다.

오코노미야키는 오사카와 히로시마에서 많이 먹는걸로 유명합니다. 오코노미야키 하면 오사카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사카의 오코노미야키와 히로시마의 오코노미야키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소바가 들어가느냐 안들어가느냐이죠.

오사카의 오코노미야키는 소바(면)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는 소바가 들어갑니다.

소바가 결정적인 차이이죠. 저도 이것을 가게주인한테 들었습니다. 그리고 히로시마 사람에게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라고하면 화낸다고 합니다. 이것은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가 아니라 그냥 오코노미야키라고. 이게 바로 오코노미야키라고 한다고 하네요. 

 

 

그럼 잘 먹겠습니다!!

무려 1500엔의 오코노미야키입니다. 양도 만족. 맛도 만족. 대만족입니다. 

오사카에서도 오코노미야키를 먹어보았는데 저는 소바가 들어간 오코노미야키가 더 맛있네요.

 

 

히로시마 교자

오코노미야키 다음에는 히로시마 교자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일반 중국요리집에서 나오는 교자와는 달리 겉면 전부가 몰캉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물만두 같이 매우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밑에 깔린 양상추랑 같이 먹으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히로시마 교자도 추천드려요!

 

 

일과 호텔

히로시마 역 뒤 리브맥스 호텔

히로미사에서는 히로시마 역 뒤에있는 리브맥스 호텔에서 숙박했습니다. 제 방에서 바로 앞에 신칸센이 지나가는게 보였습니다. 오른쪽으로 해가 기울면서 노을이 지며 푸른하늘과 노란 빛이 대조를 이루어 멋진 풍경을 자아내서, 얼른 카메라를 가져와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히로시마역에 정차중인 신칸센 열차들

역에 정차중인 신칸센과 이제 출발하기 시작한 열차가 찍혔네요. 신칸센 디자인 정말 멋있습니다. 

 

 

리브맥스 호텔에는 온천도 같이 있습니다.

제가 머문 히로시마역 뒤쪽 리브맥스 호텔에는 호텔 가장 위층에 온천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안에는 온탕과 노천탕이 마련되어 있었고, 숙박하는 사람들이 몸 풀기에 좋은 크기로 온천시설이 만들어져있었습니다. 노천탕은 바깥으로 떨어지지않게 난간이 설치되어 바깥풍경을 보기 힘들었지만요. 

1박에 약 3천엔대로 싼 가격에 머무를 수 있어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회사경비로 지출되는 비용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여행으로 온다면 싸기때문에 히로시마에 온다면 이 호텔에 머무르고 싶을 정도네요.

 

 

온천 후에는 역시 우유입니다!

온천 후에는 역시 우유죠. 우유 자판기가 떡 하니 설치되어 있습니다. 역시 뭘 좀 아는 호텔이네요.

 

 

메이지의 오이시이 우유

슈퍼나 마트에서도 흔하게 보이는 메이지의 오이시이 우유입니다. 저는 후쿠오카 3.7이라는 우유를 자주 사먹어서, 이 우유는 잘 마시지 않지만, 이것도 맛있는 우유입니다. 

 

 

티비에서 방영중인 기생충

자판기 앞에는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티비가 있어 휴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마침 티비에서 기생충이 하길래 보았는데 일본어 더빙이더군요. 하지만 일본의 티비는 음성변환을 지원합니다.

리모컨에 있는 음성변환 버튼을 누르면 한국어 음성으로 나와요. 일본어 자막 온오프도 가능합니다.

자신이 음성을 선택해서 들을수 있게 해놓은것은 정말 좋은것 같아요.

 

 

히로시마 관광

공사중인 원폭 돔

다행히 오후에 날씨가 좋아져 원폭 돔을 보러 갔지만, 원폭 돔이 공사중이었습니다...ㅠ

카메라로 관광지 돌아다니면서 사진찍을려고했는데, 미야지마의 커다란 토리이도 공사중이라고해서 결국 카메라는 무용지물이 되었네요.. 내 카메라..

 

 

평화의 상징 꺼지지않은 불꽃

히로시마 평화 공원 내에 있는 평화의 상징인 꺼지지않는 불꽃을 보고 왔습니다. 이 불꽃은 세계에서 핵 무기가 없어질때까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네요. 확실히 이전까지 스마트폰으로 찍었던 사진과는 결과물이 확연히 다르네요. 역시 카메라입니다. 

 

 

활활 타오르는 평화의 불꽃

전 세계에서 핵무기가 사라져 평화가 오는 그날까지 이 불꽃은 꺼지지않고 계속 타오릅니다. 

하지만 꺼질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평화를 위해

 

 

돌아가는 길

단풍 모양 만쥬

히로시마역에는 오미야게(특산물)로 단풍모양의 만쥬를 팔고 있습니다. 히로시마현 출신 회사원분에게 단풍 만쥬가 유명하다고 들어서 돌아가는 길에 하나 샀습니다.

 

 

장어덮밥 에키벤

돌아가는 길에도 에키벤을 하나 먹을까 해서 둘러보는 중, 주인 아주머니께서 이 장어덮밥 에키벤은 아까 만들어서 가져온거라고 하셔서 그 자리에 바로 구입했습니다. 장어도 양념이 잘 되어있고 밥도 따뜻하고 대만족이었네요.

 

 

돌아가는 길에 찍은 후지산

시즈오카현 근방을 지날 때 후지산을 찍어보았습니다. 1월인데도 후지산 위에는 눈 하나없네요. 화산이 활동중이라 표면온도가 올라가 눈이 쌓이지 않는걸까요.. 이례적이어서 뉴스에도 보도된 적 있었습니다.  

 

 

마무리

이번에는 히로시마에 눈이 왔었습니다. 눈이 잘 내리지않는 히로시마인데도 말이죠. 이때 당시 한국도 엄청난 추위로 뉴스에 보도되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도쿄보다 더 추운 느낌이었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였습니다.

히가시 히로시마 쪽에는 눈이 좀 쌓여서, 스타트레스 타이어(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한 렌트카가 아니었으면 일을 못했을 겁니다. 히로시마 시내에는 눈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눈발이 흩날렸고 바람도 많이 불었습니다. 

 

출장 온 김에 관광도 하고 싶었는데, 날씨는 매우 추운데다가 대부분의 관광지가 공사중이어서 제 카메라가 활약을 못했네요. 정말 아쉽습니다..

공사가 다 마무리가 되고 여름에 기회가 되면 히로시마에 또 와보고 싶네요. 강 아래에 간척지로 만들어진 도시이다 보니, 도심에 강도 많고 다리들도 많아 도로가 롤러코스터 타듯 언덕과 내리막길이 많았습니다. 렌트카로 히로시마 처음 운전해보았는데 길이 좀 어려웠습니다.

 

다음에 좋은 기회에 히로시마에 재방문 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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