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 지역 대표 라멘/소개

일본 각 지역 대표 라멘/소개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 각 지역의 대표라멘들을 소개해보려고합니다.^^

라멘의 종류는 실로 다양하고 일본 각지에 뿌리 내리고 있는 '현지 라멘'도 존재합니다. 현지 라멘에는 그 지방의 기후와 역사에 밀접하게 관련된 것도 많기 때문에 라멘을 계기로 다양한 조사를 하는 것도 재미있겠죠.ㅎㅎ

 

모든 것을 다 소개할수는 없지만 대표적인 현지 라멘을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 북쪽에서 남쪽 순으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렛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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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삿포로 라멘

삿포로 라멘(미소라멘)

▶ 일본에 수많은 현지 라멘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것 중 하나가 삿포로 라멘입니다. 중화 냄비에 야채와 고기 등을 볶아 육수와 양념을 붓고 고온에서 부채질하여 완성합니다. 맛에 관해서는 간장·소금·된장이 각각 준비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미소라멘 입니다.

 

향신료가 좋은 진한 된장 스프에는 돼지기름이 듬뿍 떠올라, 그것이 진한 맛을 내는 동시에 뚜껑 역학을 해 국물이 잘 식지않게 합니다. 이것은 겨울 추위가 혹독한 홋카이도에서 나온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면은 중간 굵기의 곱슬면이 일반적이며, 숙성시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것이 특징입니다.

 

 

홋카이도/아사히카와 라멘

아사히카와 라멘(쇼유라멘)

▶ 삿포로 못지않게 홋카이도에서 유명한 라멘이라고 할 수 있는 라멘이 아사히카와 라멘입니다. 삿포로 라멘과 달리 일반적인것은 쇼유 라멘이지만, 소금 라멘이나 된장 라멘을 준비하고 있는 가게도 많습니다. 삿포로 라멘과 비교하면 정통 라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물은 돼지뼈 등 동물계 국물과 멸치 등 어패류를 합친 더블 스프라고 불리는 방식이 많아 맛이 꽤 진합니다. 삿포로 라멘과 마찬가지로 돼지기름이 많이 들어가 국물이 잘 식지 않도록 되어있습니다.

 

면은 곱슬면이라 수분이 적고 국물을 잘 빨아 올리는 것도 특징입니다.

 

 

홋카이도/하코다테 라멘

하코다테 라멘(시오라멘)

▶ 삿포로, 아사히카와에 이어 홋카이도에서 또 한가지 유명한 라멘이 하코다테라멘입니다. 삿포로의 된장라멘(미소라멘), 아사히카와에 있는 간장라멘(쇼유라멘)에 비해 하코다테의 주류는 소금라멘(시오라멘)입니다. 일본 전국에 수많은 현지 라멘중에서도 시오라멘은 극히 드문 존재입니다.

 

하코다테의 소금라멘은 맛이 아주 담백하고 기름기도 적은 것이 특징이며, 국수를 빼면 그릇 바닥까지 투명할 정도로 맑은 국물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코다테는 바다가 가까운데 웬일인지 해산물을 사용하는 라멘 가게가 거의 없고 돼지뼈나 닭을 약한 불로 푹 끓인 국물이 주류입니다.

 

 

아오모리현/츠가루 라멘

츠가루라멘(니보시라멘)

▶ 혼슈의 최북단인 아오모리현에 있는 현지 라멘이 츠가루라멘입니다. 국물에 니보시(※1)를 사용하는 것이 츠가루라멘의 특징입니다. 일본 소가 가게에도 라멘이 놓여 있는 것이 드물지 않을 정도로 아오모리 사람들은 니보시라멘을 매우 좋아합니다.

 

니보시 라멘이라고 한마디로 정리해도, 시원시원하게 먹기 좋은 맛의 라멘부터 니보시의 풍미를 강하게내는 임팩트있는 강한 라멘까지 종류는 다양합니다. 아오모리현에는 실로 다양한 니보시라멘이 있기 때문에 꼭 실제로 아오모리에 가서 라멘을 먹어보고 비교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 니보시 : 작은 생선을 소금에 데쳐서 건조시킨 것

 

 

후쿠시마현/키타카타 라멘

키타카타라멘(쇼유라멘)

▶ 후쿠시마 현 키타카타시는 인구 대비 라멘 가게 수의 비율이 일본 전국에서도 톱클래스.

 

아침부터 영업하고 있는 라멘 가게도 많고, 아침 식사로 라멘을 먹고 일하러 가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라멘 가게 이외의 음식점에서도 라멘이 있을 정도로 라멘이 생활에 밀착되어 있는 곳입니다.

 

키타카타는 양질의 물이 풍부한 지역이며 라멘은 그 명수를 이용한, 수분량이 많은 굵은 면이 특징입니다. 쇼유라멘이 주류이지만 소금라멘이나 된장 라멘을 내는 가게도 있습니다.

 

면량과 챠슈가 많고, 비교적 양이 많은 것도 키타카타라멘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후쿠시마현/시라카와 라멘

시라카와라멘

▶ 키타카타라멘 이외에 또 하나, 후쿠시마현에 있는 유명 현지 라멘이 시라카와 라멘입니다. 현재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토라식당'이라는 가게가 시라카와 라멘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으며, 그곳에서 수행한 사람들이 독립하는 형태로 시라카와 라멘이 널리 퍼져 나갔다고 합니다.

 

시라카와 라멘의 가장 큰 특징은 폭이 넓은 곱슬면. '토라식당'을 비롯한 라멘 가게에서는 그 면을 수타로 만드는 것도 특징이며, 국물은 맑은 간장맛으로 키타카타 라멘보다 더 진한 맛이 납니다. 단지, 최근에는 수타로 면을 만드는 가게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도쿄/도쿄 라멘

도쿄라멘(쇼유라멘)

▶ 지금의 도쿄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종류의 라멘이 있지만, 옛날 역사가 있는 도쿄라멘도 존재합니다.

 

도쿄라멘은 정통 쇼유 라멘으로 일본 각지에 있는 쇼유 라멘중에서도 가장 표준적인 유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쿄라멘은 돼지, 닭에서 우려낸 맑은 국물에 멸치 등의 일본식 육수를 블렌딩하고, 거기에 간장 양념을 더해 국물과 잘 어우러지는 곱슬면을 투입합니다. 토핑은 파, 차슈, 멘마, 김 등 이 또한 라멘에서는 단골 메뉴인 것이 대부분입니다.

 

 

카나가와현/요코하마가계 라멘

요코하마 라멘(쇼유라멘)

▶ 요코하마시의 '요시무라야(吉村家)'라는 라멘 가게에서 발원하는 것이 요코하마 가계(家系) 라멘입니다. 요코하마 계열의 라멘이라는 뜻입니다.

 

최근에는 요코하마에 그치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라멘 가게 한 곳에서 시작된 스타일이 이렇게 널리 퍼진 것은 매우 드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한 돼지뼈 간장 국물에 굵은 면을 조합한 시금치, 김 3장, 차슈가 요코하마 가계 라멘의 기본 토핑입니다. 또한 면의 딱딱함과 진한 맛, 기름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요코하마 가계 라멘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밥과 궁합이 아주 잘 맞기 때문에 꼭 함게 주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토/교토 라멘

교토 라멘(진한 쇼유라멘)

▶ 별로 라멘의 이미지가 없는 교토에도 사실 라멘 문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왠지 교토의 식문화로 이미지되는 섬세한 일식과는 거리가 먼 엄청 진한 간장 맛의 라멘이 많습니다.

 

사진 속 라멘은 '신푸쿠사이칸(新福菜館)'이라고 하는 교토의 대표적인 가게 중 하나입니다. 이것이 교토라멘의 선구적 존재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말로는 신복채관 이라고합니다.

 

또한 그 후, 닭뼈 베이스의 간장 국물에 돼지고기 등부분의 기름을 띄운 라멘이나, 매우 농후한 국물의 라멘이 등장합니다. 일부 가게는 일본 전국에 점포를 전개할 정도로 인기를 자랑하며 교토의 라멘 문화를 견인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와카야마현/와카야마 라멘

와카야마 라멘(진한 돼지뼈 쇼유라멘)

▶ 오사카의 남쪽에 위치한 와카야마 현에도 현지 라멘이 존재합니다. 크게 나누면 비교적 담백한 쇼유라멘과 진한 돼지뼈 쇼유라멘의 2종류가 있으며, 사진은 후자입니다. 농후하면서 기름기 많지 않고, 의외로 마일드하고 먹기 쉬운 맛이 특징입니다.

 

또한 와카야마 라멘에는 '하야즈시(早寿司)'라고해서 상 위에 고등어 초밥이 놓여있는 독특한 풍습이 있습니다.

 

와카야마에서는 라멘을 기다리는 동안 그것을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라멘과도 잘 어울립니다. 와카야마 라멘은 양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히로시마현/오노미치 라멘

오노미치 라멘

▶ 히로시마현 오노미치 시를 중심으로 한 유명 현지 라멘이 오노미치 라멘입니다. 단, 오노미치 라멘이라고 한마디로 정리해도 엄밀한 정의는 매우 어렵습니다. 대략 공통적인 것은 간장 맛의 국물에 중세면에 돼지고기 등부분의 지방이 들어가는 것 정도입니다.

 

오노미치에서 가장 유명한 라멘 가게 '슈카엔(朱華園)'에서는 생선을 사용하지 않지만 보통 오노미치 라멘이라고 하면 생선을 사용한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 등이 오노미치 라멘의 정의를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등부분의 기름은 각 점포의 개성이 나와 있고, 튀긴 것이나 무엇인가 풍미를 더한 것까지 다양합니다.

 

간장 베이스 육수에 돼지비계를 넣은 원조 쇼유라멘!! 오노미치 라멘 후기

 

 

히로시마현/히로시마 라멘

히로시마 라멘

▶ 지명도에서는 오노미치 라멘에 못 미치지만 또 하나 히로시마현에서 잊지 말아야 할 현지 라멘이 히로시마 라멘입니다. 히로시마 라멘은 오노미치 라멘과 같은 간장 맛의 스프와는 달리 돼지뼈를 중심으로 한 백탁한 국물이 특징입니다.

 

단, 그 외형과는 달리 히로시마 라멘의 국물은 의외로 담백하고 순하고 먹기 좋은 맛입니다. 여기에는 돼지 뼈 이외에 닭이나 야채 등을 추가하는 것도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은 가늘고 딱딱하게 삶은 것이 많으며 이 점은 하카타라멘과 비슷합니다.

 

 

도쿠시마현/도쿠시마 라멘

도쿠시마 라멘

▶ 도쿠시마 라멘은 국물 색깔에 따라 3종류로 나뉘는데, 그 중 특히 지명도가 높은 것이 갈색 국물입니다.

진하게 우러난 돼지뼈 국물에 간장으로 진한 양념을 하여 면발이 부드러운 중간정도 가느다란 면입니다. 전체적으로 매콤달콤한 맛의 라멘입니다. 

 

차슈대신 삼겹살을 사용하는 것이 도쿠시마 라멘의 특징으로, 밥과 잘 어울립니다. 또한 갈색 국물인 도쿠시마 라멘에서는 라멘에 날달걀을 넣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스프와 날달걀의 궁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

 

 

후쿠오카현/하카타 라멘

하카타 라멘(돈코츠 라멘)

▶ 돼지뼈 라멘이라고 듣고 많은 사람들이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이 하카타 라멘입니다. 일본 현지 라멘에서도 특히 유명한 라멘 중 하나.

 

돼지뼈를 장시간 끓인 백탁 국물이 특징이며, 매우 가느다란 면을 곁들입니다. 맛은 돼지뼈의 부위와 끓이는 시간에 따라 다르며 그것이 각 점포마다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하카타 라멘은 면이 아주 가늘어서 늘어나기 쉬우므로 양은 적고 면만 리필하는 '면 추가'시스템을 채택하는 가게가 일반적입니다. 토핑은 목이버섯이나 흰깨, 붉은 생강 등 다른 현지 라멘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것들이 들어갑니다(테이블 위에 놓여있고 무료로 넣을 수 있는 경우가 많음)

 

진한 육수의 원조 돈코츠 라멘!! 하카타 잇코샤 후기/맛집/리뷰

 

 

후쿠오카현/쿠루메 라멘

쿠루메 라멘

▶ 같은 후쿠오카현의 하카타라멘 등 규슈 각지의 라멘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 것이 쿠루메 라멘입니다. 

 

쿠루메 시내에 위치한 '난킨센료'라는 라멘 가게가 규슈 최초의 라멘 가게로,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진한 국물 맛에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하카타 라멘보다 진하고 냄새도 강한 라멘을 내는 가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진한 국물에 지지 않도록 면은 약간 굵은 것을 넣고있으며 면 추가는 채택하지 않는 가게가 많은 것도 쿠루메 라멘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마무리

일본 각 지역을 대표하는 라멘들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이 중에 키타카타 라멘이라던가 삿포로 라멘은 직접 현지에 가서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살고있는 곳에서도 가게가 있길래 먹어보았습니다.

저는 왠만하면 원조는 원조가게나 해당 지역에 가서 먹어보는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지만, 거리상 멀기도하고 가기 힘들기때문에 타 지역에 진출해있는 지점으로 만족하는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미에현에서 먹은 키타카타 라멘은 맛있었습니다. 키타카타 라멘의 미에현 욧카이치시 지점인 셈이었죠.

니가타의 아오시마 라멘의 쇼유라멘도 추천드립니다. 도쿄 아키하바라에도 지점이 있더군요. 

 

이 글이 일본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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