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중고자동차 구입기
일본에서 중고자동차 구입기
약 1년간의 니가타의 나가오카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츠쿠바로 이사가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새로운 사무실이 츠쿠바에 생기게되어서 나도 거기가서 일하게 되었네요. 지금 있는 나가오카 사무소는 나포함 3명일뿐더러 작업실도 없어서 일이 없을때에는 할 수 있는게 딱히 없습니다. 게다가 일 특성 상 출장이 많기 때문에 나가오카에만 있으면 출장비는 출장비대로 들고 작업을 하려면 작업할 수 있는 센다이사무소 까지 또 가야하니 어지간히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어요. 나가오카에는 2018년 12월 19일에 왔는데 2020년 4월 14일에 츠쿠바에 가게 되었으니 약 1년 3개월동안 나가오카에 있었네요.
무튼 츠쿠바로 이사가게 되면 나는 츠쿠바역 쪽으로 집을 잡았는데 회사는 미도리노역 근처라 차를 타고 출퇴근을 할 수 밖에없을 것 같아서 츠쿠바로 이사가기 전에 얼른 차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차 다이하츠 무브 커스텀
일본에는 중고차를 다루는 대형사이트가 있습니다. goonet이라는 곳입니다. 여러 중고차 회사들이 자신들의 차량들을 등록해놓아 모두가 볼 수 있게 만든 사이트입니다. 가장 규모가 큰 사이트라서 중고차를 산다고하면 여기 한 군데에서만 보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는 자신이 지방에 산다고하면 그 지방에서 인기있는 중고차사이트도 있을것입니다. 저는 니가타현 나가오카이니 니가타현의 중고차를 중심으로 다루는 쿠루마루(くるまる)에 들어가서 차량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제가 산 차량도 이 쿠루마루 사이트에서 발견했었습니다.
쿠루마루에서 마음에 드는 차량을 발견하자마자 즉시 문의를 넣었습니다.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차량을 보러가고싶은데 언제 가능하겠냐고.
답장은 한 두시간뒤에 왔다. 주말에도 가능하다고 답변이 와서 이 차량을 누군가가 먼저 계약하기 전에 빨리 가서 보고 계약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서류라던가 전부 물어본 뒤에 제대로 준비물을 챙겨가서 당일날 차량을 보고 바로 견적짜서 구입을 결정했네요.
차량은 바로 경차 다이하츠 무브 커스텀입니다. 일본 경차는 무조건 660㏄입니다. 660㏄이상의 차량은 경차로 취급받지 않습니다.
아래의 차량은 제가 구입한 중고차량이다. 헤이세이 27년식(2015년)입니다. 주행거리는 약 4만7천키로. 약 5년된 모델인데 주행거리로 치면 1년에 약 1만키로도 달리지않은 차량입니다.
상태가 매우 양호해서 바로 데려왔습니다. 전 주인이 담배는 피지 않았는지 냄새도 깔금한 냄새에 약간 새차냄새 비스무리 하게 났습니다. 시트도 가죽냄새 올라오고 매우 깨끗이 쓴 차량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경차는 도요타나 닛산 혼다 등 여러군데에서 만들지만 그 중 소형차 경차만을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가 바로 도요타 산하에 있는 다이하츠입니다. 우리회사 사람들도 경차는 다이하츠가 가장 낫다고 했네요. 하지만 디자인은 신형 닛산 데이즈가 젤 낫더군요.
커스텀 모델이라 내부가 그나마 이렇게 깔끔하고 예쁜거지. 커스텀이 아닌 모델은 구식이고 좀 구려보이는 인테리어입니다. 그래서 제가 차량을 찾을때에도 무조건 무브 커스텀 모델만 알아보았습니다. 이 외 나머지는 평가가 그닥이기 때문이기 때문이죠. 기왕에 살려면 경차중에 가장 괜찮은 경차를 사고 싶었습니다.
다른 경차중엔 판매 톱을 달리고 있는 혼다 N박스나 다이하츠 탄토 가 있지만 천장이 높은 차량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디자인이라 사고싶지 않았네요. 커스텀이 붙지 않은 차량은 왠만하면 계기판도 기계식이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LCD화면도 컬러도 아닌데다 심지어 LCD화면 없는 차량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최신 신형 경차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중고중에서 년식 좀 지난 무브 커스텀을 고집해서 산 것입니다.
마무리
일본 경차는 한국 소형차 모닝같은것과 다르게 고속도로에서 매우 안정적으로 달려줍니다. 일 특성 상 출장이 많아 회사차량으로 일본 이곳저곳 고속도로를 타서 출장을 다녔는데 그 때마다 느낀것이 있습니다. 저는 시속100으로 달리고있는데 옆으로 경차들이 120 130정도로 쓩 하면서 지나가더라구요. 저런 경차로 저 정도 스피드내면 무섭지 않나 라는 생각도 많이 했네요.
하지만 제가 직접 경차를 사서 고속도로에서 몰아보니 100은 기본, 120 130도 매우 안정적으로 달려주었습니다. 다른 승용차들이 느려서 제가 오히려 계속 추월차선으로 달릴 정도였으니 말이니까요. 그만큼 일본 경차는 만듬새가 매우 뛰어나다고 느껴졌습니다. 디자인적으로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기계적으로는 만듬새가 좋아보였습니다.
일본에서 생활을 한다면 첫차는 신차보다는 중고로 그것도 세금도 보험도 싼 중고 경차로 하는게 저는 가장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일본 경차는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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